마음이란 떼쟁이라, 일단 떼를 부리기 시작하면 손 쓸 도리가 없다. 땅 내가그랬다바닥에 덜렁 누워 발버둥을 치며 이게 갖고 싶다, 저게 갖고 싶다, 사줘, 사줘,하며 울부짖는다. 열일곱의 내가 그랬다. 우리는 끝내 마음을 따르거나 아니면 단호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어느 쪽으로 가야 좋은지는 죽을 때까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단호하게 마음을 거절하다 보면 우리는 더는 우리가 아니게 되고,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되어 간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그날부터 10년분만큼 걸어왔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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