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칼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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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칼』은 전쟁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랑 이야기이도 하며, 연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설 속에서 전쟁은 제국과 외계인의 전쟁이었지만, 현실이라고 크게 다른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과 이란의 전쟁. 21세기임에도 과거 피 흐르던 역사가 반복된다. 전쟁을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가족을, 나를, 연인을, 자식을, 친구를, 평안한 일상을 잃는 걸 누가 원할까. 전쟁으로 피 흘리며 곡하는 이들이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다. 그들의 의지로 서로를 죽이는 게 아니다. 하루빨리 전쟁들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

세상의 전쟁이 국가와 국가 간의 싸움만 있을까? 아니다. 다른 전쟁 역시 존재한다. 아직 세상은 불합리와 차별, 억압 속에 있다. 전자의 전쟁뿐 아니라, 이 때문에 치른 희생도 많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잃어야만 했고, 고통과 아픔 속에서 살아야 했다. 옳은가? 하고 묻는다면 옳지 않다. 고 답하겠다. 그만큼 세상이 옳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세상에 옳은 일만 있을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데, 평생 옳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우리가 무언가 해볼 수 있다. 남을 위해 조금 더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나아갈 수 있다. 내 몫을 조금 덜고 남의 빈 그릇을 조금 채워줄 수 있다. 작은 선행들이 모여서 새로움의 시작이 될 것이며 올바른 길이 만들어질 것이다.

우리가 함께 세상을 바꿔나갈 그날을 희망한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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