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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마리 올챙이
가코 사토시 글.그림, 정은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101마리 올챙이의 이야기 속에는 사랑과 감동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니 기독교적인 색채가 살짝 풍기는 듯 합니다.
예수님이 99마리의 어린 양보다 한 마리의 길 잃은 어린 양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듯이
이 책 속에 나오는 엄마 개구리는 백마리의 어린 자식들도 중요하지만 101하번째 길 잃은
올챙이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 찾아 헤매이는 엄마의 애절한 모습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 에서는 올챙이를 비유해 이야기를 꾸며 놓았지만 실제적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우리 엄마들의 마음을 비유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를 10달 동안 뱃속에 품고 엄마의 자궁 속에서 편안히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의
마음은 너무나 무섭고 두렵지만 엄마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책 속의 올챙이들도 우리 아이들처럼 엄마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제멋대로 행동할때가 있지만 막내를 잃어 버렸을때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자식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가재와 물장군의 위협에서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굳건히 막내 올챙이를 지켜내는
모습이 아이를 향한 엄마의 모습이 이런 것이라고 아이들이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엄마라는 존재란 아이들에겐 과연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의 어린 시절도 엄마가 있었지만 그때는 엄마가 저희에게 희생하는 모습이 감사하기 보다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 마음을 깨닫기 까지는 긴 시간의 사춘기가 지나가고
내 자식을 둘이나 낳아 길러 보고서야 엄마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배스트셀로서 자리매김해 엄마의 엄마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오래 되었지만
정말 좋은 감동이 있는 이야기는 강산이 몇번이나 바뀌어도 언제나 우리의 곁에서 감동을 주는
행복 전도사의 역활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이 엄마 올챙이를 보면서 엄마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 하는 바램을 자져 봅니다.
개구리들은 비가 오면 엄마개구리가 물에 떠내려 갈까봐 개굴 개굴 슬피운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지금 밖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번재가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오늘도 좋은 이야기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내인생의 책은 언제나 감동이 있는 출판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책들로 만나보기를 소망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