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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의 거짓말 일기 ㅣ 낮은학년 마음나눔 동화 1
박인경 지음, 박보라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큰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지만 걱정 스러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이 동화를 아이와 함께 하면서 왕따라는 단어 자체가 아이들을
얼마나 무섭고 떨리게 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더욱더 실감이 납니다.
시골에서 전학온 동근이라는 아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가슴시리게 엄마인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처음엔 도시 아이들은 순수한 동근이가 귀여워 친구로서 친하게
지내지만 PC방 사건을 통해서 동근이는 큰 오해를 받고 거짓말 일기까지 더해서 아이들의
따돌림을 받게 됩니다. 결말에는 동근이가 도망을 친게 아니라 어른을 불러 오려 했다는
사실이 CCTV를 통해 밝혀 지지만 어린 동근이의 마음엔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리고 엄마가 밤마다 일기를 몰래 본다는 사실에 엄마의
걱정을 덜어 드리기 위해 친구들과의 잘 적응하는 모습을 일기로 써 놓은 동근이의 모습이
너무나 천사처럼 아름답고 대견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비록 왕따라는 사실을 변함이 없었지만 은실이가 대청소 시간에 없어져 창고에
갖히게 되었을때에도 무서운 마음도 있었지만 친구를 구하기 위해 창고 안까지 들어가
친구를 위해 신발을 벗어주고 자신의 발은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은실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왕따라는 수식어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든 아이들에게 친구를 사랑하고 위해주는 방법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어서 아무도 그런 피해자가 없이 두루 두루 잘 지낼 수 있는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었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