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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삭 사사삭 - 바람이 실어다 준 노래 ㅣ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6
바바라 산투치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로이드 블룸 그림 / 예꿈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 속에는 할아버지와 안나와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안나는 옥수수밭을 통해 바람이 부는 어느날 사사삭 사사삭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가을의 어느날을 추억하고 할아버지는 옥수수 하나를 따서 알알이 떼어내고 쌈지 속에 담아
내 후년에 심으면 옥수수가 난다며 추억을 선물해 줍니다.
그리고 찬바람이 부는 어느날 할아버지는 내년 봄에 옥수수 밭에 씨를 심으라는 말을 뒤로 하고
안나의 곁을 떠나갑니다.
어느덧 봄은 다가오고 안나는 옥수수를 심으면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날아갈 것만 같아 심지 못합니다.
엄마는 안나에게 옥수수를 심어도 할아버지와의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매일 매일 옥수수밭을 나와
싹이 트는지 지켜 봅니다. 어느날 옥수수가 싹이 나고 안나의 키보다 훌쩍 자라 그늘을 만들어 주고
옥수수를 거둬 들일때가 되어 안나는 옥수수 낱알을 떼어 할아버지가 남겨 주신 쌈지 안에 옥수수를
넣습니다. 바람이 불어 귀를 기울이니 할아버지와 함께 들었던 노랫소리가 들려 옵니다.
"사사삭 사사삭" 바람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안나와 할아버지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할아버지와의 지나갔던 추억들을 상상해 봅니다.
매일 매일 함께 하는 시간에는 몰랐지만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행복해 했었는지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안나가 옥수수 낱알을 심을때 망설였던 이유도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책 속의 여러 그림들을 보면서 시골의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너무나 그림이 예뻐 지금 현재 우리 아이들과 옥수수 밭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깊은 여운이 감돌아 행복해 지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