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안녕!

할아버지, 안녕! -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문원 어린이 5
노르마 폭스 메이저 지음, 정미영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10년 4월

이 책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다룬 슬픈 이야기지만 담담하게 그려 놓은 깊은 슬픔이 전해지는 이야기 입니다.

레이첼은 엄마, 아빠와 살아 갑니다. 큰 오빠는 가정적이고 다정 다감해 잘 챙기지만 작은 오빠는 수없이 편지를 보내도

답장을 하지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조금은 무툭툭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레이첼의 할아버지는  어느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갑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듣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할아버지가 폐쪽에 중피종이 자라고 있고 결과가 좋지 않아 오래 사시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하지만 레이첼은 할아버지랑 친하지 않아서 그런지 할하버지가 걱정이 되지 않는 듯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레이첼은 할아버지와 점점 더 거리를 좁혀 가면서 산책도 도와 드리고 말동무도 되어 드리면서

할아버지가 자신의 전부인냥 서서히 병이 악화되어 가는 모습을 바라 보면서 슬픈 절망에 빠져 갑니다.

하지만 레이첼은 할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담담합니다. 이것은 레이첼이 할아버지의 자리가 너무나 크고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온전치 못합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레이첼에게는 자신의 생명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너무나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아 버려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흘릴 수 없을 만큼 큰 아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만약 나의 소중한 가족 중 하나가 죽음을 맞이 했다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아파오는 통증을 느낄 만큼 시린 상처로 다가옴을 느낍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언젠간 생을 마감하지만 그 가족들이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여기에 나오는 레이첼 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은 뉴베리 아너 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문학적으로 뛰어난 듯 합니다.

표지에 나와 있는 손녀와 할아버지의 얼굴에서 성격이 묻어 납니다.

무툭툭한 할아버지와 상냥하고 활발한 손녀....슬픈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밝게 그려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그 아픔과 삶 속의 애환을 통해 응원의 메세지를 저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소설의 형태 속에 편지 형식의 글들을 바라보며 레이첼의 생각과 할아버지를 걱정스레 바라보며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손녀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이 책을 통해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죽음을 단지 슬픈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아니하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한번쯤 더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