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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 혁명.이데올로기 편 ㅣ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카페에서
작가를 만난다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레임을 가질 것이다. 물론 인기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보다야 못하겠지만 평소 좋아하는 작가를 카페에서 만난다면 더구나 가방 속에 그 작가의 책을 가지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다가가
책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할지도 모르겠다.
김용규의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란 책을 만났다. 이전에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라는 책을 읽었기에 마치 시리즈의 연장으로 볼 수 있겠지만 조금은 성격이 다르다. 암튼
흥미롭게 읽었다. 책은 공연과
강연 그리고 작가와의 대담이란 형식으로 꾸며졌는데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작가는 김선우 시인과 김연수 소설가다.
김선우
시인과의 대담에선 주로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란 시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럴까? 혁명이란
주제로 공연과 강연이 이루어졌다. 특히
강연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21세기의
시대적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과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방향 즉 가히 혁명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미처
피부로 와닿기 전에..... 인간과
컴퓨터의 바둑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바둑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1대
4로 인간이
지면서 도대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 사실이야
워낙 유명하긴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공지능 채팅 로봇 테이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놀라운 사실과 사건이었다. 어쩌면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날이 단순히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일이 아니라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김연수 작가와의 대담에서는 밤은 노래한다란 소설을 통해 이데올로기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공연과
강연도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십자군 전쟁 이야기, 마르크스의
이야기,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이데올로기가 무엇인가를 질문을 던지며 그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간다. 그러면서
이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성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함을 역설하며 감성까지도 갖춰나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작품으로만 만났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책에서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을 아주 간략하게나마 소개를 해주어
좋았다.
혁명과
이데올로기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성을 가지고 이런 저런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보다는 훨씬 더 깊고 풍성한 생각의 요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