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가는 인문학 여정
로제 폴 드루아.모니크 아틀랑 지음, 김세은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시국이 불안하다. 이것은 국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사실 늘 불안과 염려 속에서 살아간다. 왜냐하면 미래는 무언가 확실한 것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늘 변하는 삶의 상황 속에서 우리는 확실한 무언가를 찾아 나서지만 확실한 것은 우린 늘 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 뿐이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붙잡을 수 있는 건 바로 희망이다.

 

희망에 미래는 있는가란 책을 통해 희망을 생각해 보았다.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늘 우린 현실은 불안정하도 해도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란 낙관적인 미래상을 그려본다. 책은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가는 인문학 여정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인문학을 통해 희망을 탐구해 나간다. 판도라의 상자부터 기독교의 소망 그리고 철학자들이 이야기하는 희망까지 참 다양한 여정을 통해 희망을 만난다.

 

우선 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에는 온갖 나쁜 것들이 들어 있었다. 상자 속에 있던 것이 나오면서 어쩌면 인간이 불행해진 근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희망은 상자 안에 있었다. 왜 온갖 나쁜 것들은 상자를 빠져 나왔으면서 희망은 상자 안에 남아 있었을까. 책은 이 물음부터 희망에 대한 성찰을 시작한다. 그리고 기독교에 있어 소망을 이야기하는데 이건 메시야를 기다림이었다. 우리를 구원할 분이 오신다는 메사야 사상은 기독교 신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다. 하지만 죽음은 또 다른 희망의 시작이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부활 신앙이다.

 

희망은 희망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그 희망을 만들어내는 기다림과 행동이다. 희망은 절대 거저 오지 않는다. 어쩌면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희망한다고 해서 그것이 오지 않는다. 아니 왔다가도 그냥 지나버린다. 만약 어느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하자. 이걸 위해서는 어찌되었든 시험을 봐야 한다. 시험을 보기 위해선 그만큼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과 불안과 염려를 가지고 있다. 그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시험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무언가를 당장 해결하기 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오랜 시간 단련되어야 함을 기억하며 희망이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삶에 있어 희망을 많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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