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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 있어야 할 자리에서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당신에게
오카다 다카시 지음, 장은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한다지만 한 편으로는 일상의 지루함이 그렇게 만들 뿐이지 낯설음이란 것 자체가 썩 유쾌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환경이란
그만큼 설레임을 안겨다주기도 하지만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오카다 다카시의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란 책을 읽었다. 사실 낯설음 자체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적당한 스트레스 같은 경우는 우리에게
자극이 되어 나를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적응 장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적응 장애란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심리 문제인데 책은 다각도로 적응 장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정과 직장에서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하면 적응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너무 단순하게 이렇다 저렇다 식의 마치 정답을 이야기하는 듯한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한다면 우리가 흔히 너무나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낯선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이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참
힘들어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심리적으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 아닐까.
적응 장애는 결국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해결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에서는 위인이라도 학교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한 일종의 적응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국 적응이란 것도 어느 정도 규정된 사회 생활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니
우리가 사회적 기준 자체를 어느 개인에게 과도하게 끼워맞추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책의 마지막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회적 존재이기에 사회 생활과 일종의 집단적 생활 속에 서로가
서로에게 양보할 필요가 충분하지만 개인 특성을 무시해 버리면 이것이 바로 적응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에 서로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가 가진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며 극단적 생각을 하지 않게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우리가 만약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며 살아간다면 자살이란 극단적 행동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적응 장애를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회적 공론의
대상으로 이야기를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한 번쯤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