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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 어딘가 의문을 품고 다른 각도로 본다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의문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불순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우리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어른이 이야기하는 것은 무조건 다 옳은 이야기라 여기며 절대로 다른
토를 달지 말것을 강요하는 곳에서 새로운 생각이 나올리 없다.
세상을 바꾼 질문들이란 책을 읽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위인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의문을 품고 세상을 바꾸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굳이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겠다는 거대 담론이 아니라 삶에 있어 생각할 수 있어야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삶을 살게 된다.
지금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도 과거엔 수많은 편견과 오해 속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구나 새삼 느꼈다. 가령 샤넬이라고 한다면 명품백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단순한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운 건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화려할 거란 편견을 깨뜨렸다. 어쩌면 당연한 것에 대한
의문이 없었다면 과연 샤넬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싶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바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질문이
시대를 바꾸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질문을 던진다는 것 쉽지 않다. 질문은 어른을 귀찮게 하는 쓸데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바꾼 건 결국
질문이다.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질문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했다. 인물들
하나 하나 일화가 재미있었지만 특히나 기억에 남는 건 이사도라 던컨의 죽음과 로베스 피에르가 새로 왕이 된 루이 16세를 위해 축사를 낭독했다는
것이다. 인생이란 건 정말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일이다.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정말 특별한 위인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문을 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실 특별하다. 그건 모두가 인정하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다. 특별해지기 위해 의문을 품고 생각을 더 해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의
탐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하루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하루 하루가 있을 뿐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질문보다는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들 질문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