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나를 치유한다 - 신경증 극복과 인간다운 성장
카렌 호나이 지음, 서상복 옮김 / 연암서가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우리 현대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다. 사실 우린 너무 관계에 미숙하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참 많은
상처를 받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 쯤으로 여긴다. 그런데 과연 개인의 문제에서만 그친다면
우린 지나치게 모든 문제를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물론 우리 외부의 환경이 어떻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린 모두 상황에 지배를 받는다. 나는 절대로 상황에 지배를 받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 다큐프라임에서 재미난 실험을 했는데 한 교실에서 문제를 푸는 과제를 주었는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7명의 학생 중 미리 6명의 학생들과는 틀린 답을 이야기하라는 이야기를 한 후 마지막 일곱 번째 학생이 어떤 답을 이야기할지를 보는
실험이었다. 놀랍게도 틀린 답이었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 상황에서 혼자 정답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렇듯 사람은 상황에
지배를 받는다.
카렌 호나이의 내가 나를 치유한다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정말이지 외부적 환경 요인에 따라 변하는 내 자신이 싫어서 혹시나
내가 나를 치유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책을 읽으면 조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은 전문적이다. 이 이야기는 결단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이란 이야기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이 책을 읽는 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물론 프로이트만 언급하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이 주로 이야기 하고 있는 대상이 그렇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성을 비관적으로 보았다면 카렌 호나이는 이런 관점을 비판한다. 물론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결국 어느 정도 불만에 사로잡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런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말한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입장을 지지하지만 또 한 편으로
알베르트 슈바이처를 인용하면서 우리가 결국 선택하게 되는 건 비관주의가 아니라 낙관주의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인간다운 성장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낙관주의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안에 비관적으로 세상을 보는 욕망이 있다 해도
그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요소 중 일부부분이다. 물론 낙관주의도 그렇다. 하지만 신경증이란 것이 결국 불리한 조건 즉 비관적 생각이나
부정적인 생각에서 나의 좋은 점을 잃어버린채 이상에 집착하여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자아상을 만든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참
힘들지만 그런 노력을 하여 건강한 자아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내가 멋이 없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그럴 수록 무엇이 부족했는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나를 돌아봄이 필요하다. 내용상 어려운 이 책이 주는 이야기는
바로 나를 돌아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