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옥편 - 늘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손안의 경영비책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린 참 좋은 리더를 기다린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열광했던 건 그런 리더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좋은 리더 혹은 스승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김성곤의 리더의 옥편이란 책을 읽으며 과거의 리더들에게서 삶의 지혜들을 배운다. 사실 일부는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머리로만 알고 있어봐야 소용없다. 바로 실천해야 그것이 내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것이다. 중국의 고전들 가운데 네 글자로 이루어진 고사성어를 가지고 그에 따른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 책의 내용이다. 책 내용 자체는 더 없이 좋은 것들만 뽑아서인지 훌륭했다. 그러나 자기 성찰 부분이 약한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좋은 음식 재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극히 평범한 맛을 내는 요리라고 할까?

 

가령 고전의 일화를 소개한 뒤에 "밝은 눈으로 인재를 바로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잘 황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글을 마친다. 누가 이런 리더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으며 인재를 알아보고 활용하는 것이 좋은 리더란 걸 누가 모르겠는가? 다만 알면서도 행하는 건 쉽지 않다. 물론 오랜 시간 내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니 당연히 뛰어난 사람들이겠지만 여전히 우리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이런 뛰어남으로 공동체를, 회사를, 나라를 이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추측하건대 경영서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냥 단순히 일화 소개하고 그 일화대로 한다면 좋은 리더가 될 것이다 하는 식으로 끝맺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는 경영을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아무 양념없이 호주산 최고급 스테이크만을 구워 내어 요리한들 밋밋한 고기 맛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스테이크는 양념과 야채와 어울려 즉 고기의 은밀한 맛을 이끌어 내야 정말 최고의 스테이크가 탄생하는 것이다.

 

위에 지적한 대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고전을 읽어보고 싶어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어찌되었든 고전에서 좋은 글만 가려 뽑아 사자성어와 함께 일화를 소개하니 이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고 다양한 지혜들을 배울 수 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옛 사람들의 지혜를 읽기엔 더 없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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