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본능 - 일상 너머를 투시하는 사회학적 통찰의 힘
랜들 콜린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아리스토 텔레스가 말했다고 하지만 과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일까? 어쩌면 사회성을 가진 동물은 아닐까 생각했다. 뭐 말로는 거기서 거기일지도 모르고 언어적 장난일지도 모르지만 암튼 사회성을 가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학문은 사회학이 아닐까 싶다.

 

랜들 콜린스의 사회학 본능은 사회학이란 학문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풀어 내었다. 물론 사회학이란 것이 워낙 광범위 하기도 하며 그리 쉬운 내용이 아니라 독자에 따라선 다소 어렵다고 반응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 내지 일종의 규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일종의 계약이라고 한다. 가령 우리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선 돈을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지하철을 공공 서비스로 전환하여 완전히 무료로 이용되면서 누군가 기부의 형식으로 차표를 사게 된다면 어떨까? 사실 지하철을 무료화 한다는 건 엄청난 비용을 다른 곳에서 가져와야 가능한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건 나는 무료로 이용해도 다른 사람이 기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쓰레기를 길거리 지나면서 버린다면 정말 도시는 쓰레기로 가득할 것이다. 현실에선 일부 사람들이 버리기도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거리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규칙이다.

 

또한 이 책은 종교와 권력 그리고 범죄와 가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펼쳐 간다. 사실 종교 활동이란 것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회 생활이라고 보긴 힘들다. 일종의 믿음이란 것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을 나누는 것도 종교인들이고 자아 활동을 금하며 신과 가까이 하거나 신에 의해 살아가거나 자신이 신과 같은 존재가 되거나 하는 것이다. 권력이란 것도 힘을 가지고 있어 명령을 내린다고 해도 그 명령을 모든 사람들이 따르지는 않는다. 범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범죄자들을 떄론 처벌하거나 교화하기 위해 애쓴다고 해도 범죄율이 줄어들지 않는다. 최근 여성이 남성과 동등할 정도로 사회적 활동을 한다고 해도 여전히 집안의 일은 대부분 여성이 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주 노동자들이다. 아직 이들의 인권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야지만 좋은 직장에 갈 수 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 그리고 성과 중심의 모습 등은 여전히 우리가 바꾸어 나가야 할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를 조금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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