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살롱
황지원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오페라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다만 광고에서나 조금 보았을 뿐 어떤 음반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클래식 음반 가운데 오페라가 등장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것이 오페라인지도 몰랐으니까.

 

오페라의 문외한이 오페라 살롱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오페라가 무엇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오페라 살롱은 오페라가 무엇인지 그리고 오페라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발전할 수 있었는지 짤막하게 알려 준 다음 오페라의 세계로 안내한다. 사실 오페라는 보통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오락이 아니다. 어쩌면 예술 작품이라고 할까. 그래서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물론 오페라가 대중을 위한 공연보다는 이걸 진심으로 느끼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관람객의 에티켓 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기에 그냥 편한 복장으로 가지 않는 것이 쉬쉬하는 약속이며 이런 약속을 어길시 심지어 출입을 제지당하기까지 한다. 공연 시간도 길어 노래를 진정으로 즐길 수 없으면 시간이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이고 오페라 티켓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그러니 누가 쉽사리 즐길 수 있겠는가.

 

그림을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것처럼 오페라 역시 아는 만큼 들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사회가 교양이 가장 높아지면 오페라를 듣는다고 한다. 그만큼 최고의 예술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쉽사리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그건 오히려 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즐기는 취미 생활을 하층민들과 계급적으로 나누어 무언가 다르게 보이는 도구로 이용한 것도 사실이지 않을까 싶다.

 

오페라 살롱은 오페라의 좋은 길잡이다. 오페라의 역사와 기원은 물론 오페라 도시들도 소개함으로 단순한 길잡이 이상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요즘 출판되는 책 치고는 글씨가 너무 작아 읽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고나 할까. 이 점만 제외한다면 훌륭하다. 물론 독자에 따라선 다소 난잡하다란 인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난잡함이란 의미는 중간에 여행노트가 하나씩 끼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독자에 따라선 오히려 좋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집중도가 흐려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에 그렇다.  이 책을 통해 오페라에 한 걸음 다가가고 싶다. 이젠 책을 통해 오페라를 아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니 직접 맛을 봐야 오페라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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