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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마음 - 감정을 조절하여 시련을 이겨내는 자기 극복의 기술
알렉스 리커만 지음, 김성훈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은 감성적 동물일까 이성적 동물일까? 물론 사람만이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린 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은 감성에 의지한다. 물론 우린 이성을 가지고 있기에 때론 이성을 가지고 감성을 컨트롤하며 살아가기도 하지만 말이다.
알렉스 리커만의 지지 않는 마음이란 책을 읽었다. 책에서 "우리가 모든 삶의 상황들을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삶이 몰고오는 고통은 다스릴 수가 있다"고 하였지만 어쩐지 삶이 몰고 오는 고통을 얼마나 우리가 다스릴 수 있는가? 또한 "역경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르나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영향을 미치는 건 가능할지 모르나 지지 않는 다는 말은 결국 이긴다는 것인데 우리가 과연 이기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책에서 강조하는 건 바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삶에 아주 어려운 일이 있다 해도 그 일은 언젠가는 끝난다는 가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지 않는 마음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에서 온다고 하였다. 하지만 끝모를 절망에서 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쉬운 것이 아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이건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자살을 개인의 성격 탓으로만 돌린다면 언제든 자살은 또 일어난다. 하지만 자살은 결코 개인의 지지 않는 마음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좀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차라리 북유럽 국가들처럼 수입이 많은 사람에겐 높은 세금을 통해 사회적 환원을 이룰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의 힐링도 중요하다. 어쩌면 나를 돌아봄도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살핌과 꾸준한 관심을 이루지 않는다면 자기 극복의 기술은 몇몇 뛰어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지지 않는 마음이란 어떻게 상황을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개인이 끝없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희망을 붙들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살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누구나 행복하게 사는 나라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마음 다스리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개인의 행복 선택과 공공의 행복 정책이 정말이지 아주 좋은 화음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소 개인의 입장에서 씌어진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