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언젠가 다큐프라임에서 아이의 사생활이란 프로를 방영했던 적이 있었다. 그 중 도덕성에 관한 내용을 방영하였는데 사실 우리는 사회 생활 하면서 도덕적으로 행동하다간 낭패를 볼 것이라고 하였지만 오히려 도덕성이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신선했다. 우린 정의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착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이용만 당하고 사기만 당할 뿐이라는 인식도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브앤테이크란 책의 저자는 우리의 편견을 깨뜨리고 있다. 통념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에겐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능력과 성취동기 그리고 기회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 하나를 덧 붙였다. 그건 바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다. 사람은 받으려고 하는 사람과 주려는 사람 그리고 주고받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저자는 주는 사람(giver)에 주목한다.

 

기버(주는 사람)는 지나치게 배려하며 사람을 너무 쉽게 사람을 믿고 남을 이롭게 하려고 불이익도 감수하기도 한다. 기버는 범죄 피해자가 될 확률이 두 배 높으며 실력과 영향력을 22%나 낮게 평가 받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은 기버가 아닐까? 아니다. 기버다.

 

어쩌면 착한 사람이 진심으로 대접 받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축복의 예언이라도 듣고 싶은 건 그동안 착함은 곧 어리석음의 대명사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저자가 인용을 하였지만 그건 그저 특별한 은혜와 사랑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힐링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우리 시대는 공감을 원한다. 결국 내가 먼저 다가가고 내가 먼저 주는 그런 삶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깊은 공감과 소통이야 말로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1인 가구가 점점 늘어간다고 한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점점 개인화 되어가는 시대 속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애덤 그랜트가 이야기한 것처럼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이라고 생각한다.

 

성공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이 책을 기억하고 싶은 건 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첫 걸음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성공은 개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사실 개인이 성공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누군가 협력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 사람이 열 걸음의 발걸음을 하는 것 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의 발걸음으로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이 책이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가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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