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낯선 곳에서 주워 담은 청춘의 조각들
신소현 지음 / 팜파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힐링메시지를 주는 책이 유행이다.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다. 하지만 너무 힐링만 주다 보니 사실 관계의 의미를 한 쪽으로만 지나치게 해석하려고 하는 것 같아 조금은 불편하다. 물론 지금 우리 사회가 그렇게 힐링을 필요로 하게끔 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겠지만 너무 힐링만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의미에서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란 책은 힐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힐링 메시지를 주면서도 동시에 무언가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기게 한다. 사실 이 책은 직접적으로 힐링을 주지 않는다. 다만 작가의 삶을 감성적으로 그렸을 뿐이다. 그런데 작가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어쩐지 위안과 도전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것이 직접적인 힐링이 아니면서도 왠지 힐링 메시지로 읽히게 하는 것이다.

 

책은 굳이 분류하자면 여행기다. 어쩌면 조금은 독특한 여행기라 할 수 있는 것이 주로 여행지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적이고 정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쩐지 이사온 사람이 떡 하나 돌리는 그런 책이라고 할까.

 

사실 누구나 한 번쯤 일탈을 꿈꾼다. 그러면서도 쉽게 그 일탈을 행하지 않는다. 그건 현실이란 벽이 너무나 거대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그저 현실의 벽을 너무 거대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실제로 그 벽은 생각보다 거대하거나 높지 않다. 다만 우리가 그렇게 행동하기까지 용기가 조금 부족해서다.

 

이 책의 저자는 항공사 취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이제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연락이 온다. 항공사에 합격했으니 교육 받으로 오라고.... 과연 이 상황에서도 일본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저자도 갈등했다. 그러나 후회없는 결정을 위해 일본으로 향한 저자를 보며 나 역시 선택의 순간을 생각했다. 저자가 나와 다른 건 후회없는 선택을 더 잘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것이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꼭 필요한 힐링이 아닐런지........

 

물론 현실을 무시하기 힘들다. 하지만 후회없는 선택을 위해서라도 과감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볼 필요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 메시지보다 차라리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은 건 더는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은 작은 바램을 나타내고 싶기 때문이다. 책을 덮어도 여운은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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