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 박영택의 마음으로 읽는 그림 에세이
박영택 지음 / 지식채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오늘 하루 행복했나요? 라고 누군가 물어 본다면 행복하다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만큼 우린 행복보다는 그저 주어진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일탈을 꿈꾸지만 섣불리 그렇지 못함은 현실의 삶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하루란 책을 읽었다. 참 특이한 건 우리가 사는 하루를 그림과 사진으로 엮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 24시간을 다 연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것보다 저자의 날카롭지만 따스한 글 솜씨가 좋았다. 그림 하나 하나 예사롭게 스쳐지나는 것처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그림에 푹 빠져 감상을 늘어놓는다. 그래서 자칫 독자 입장에서는 지루함이 남아 있는 것이 단점이겠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 책의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이윤호의 새벽이란 작품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아침에는 어떠한 일들이 있고 오후에는 어떤 풍결들이 있는지 보여주며 저녁과 밤에는 우리가 체험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 그림을 보는 내내 "그래"하면서 공감했다. 그만큼 우리 일상의 면면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어쩜 그렇게도 그림들을 잘 선택해서 하루의 모습을 구상하였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도 그림은 소설보다는 시에 가깝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너무 장황한 설명보다는 여운이 남는 짧막한 설명을 곁들였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본다면 시에 대한 너무 구구절절한 설명을 읽다보니 시가 주는 본연의 맛을 잃었다고는 할까? 암튼 이 책은 그림에 대한 감상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펼치기도 전에 저자의 설명부터 읽어야 하는 그래서 저자가 본 그림이란 고정관념 속에 사로잡히고 만다.

 

차라리 그림 하나를 감상하면서 저자 나름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정말 좋았을 걸 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내는 하루란 시간을 이렇게 멋지게 그림으로 연결시키고 또 그 안에 우리 삶을 정면으로 보여 준 것은 정말 좋았다. 우린 늘 반복되는 일상이라지만 그 일상 중 똑같은 하루는 없는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하루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지 왜 우린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과 동시에 정말 오늘 하루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우리가 아는 하루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림을 통해 다시 하루를 맞이할 땐 행복한 기대감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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