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한 건 과연 실제 일어난 사건인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가가 상상력을 가지고 소설을 쓴다 해도 자기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관해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참 궁금해진다.

 

평소 참 좋아하는 시가 한 편 있는데 곽재구의 사평역에서이다. 사평역은 어딜까? 하고 찾아 보았지만 사평역은 없다. 마찬가지로 김승옥의 무진기행도 무진이란 공간이 어디지? 하며 궁금했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지명은 없다. 그리고 이순원의 은비령도 왠지 있을 것 같은 지명이지만 소설이 나온 뒤에야 지명이 생겼다.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란 부제를 가지고 있는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란 책을 읽으며 작가들이 때론 찰나의 순간에 재치있게 글을 쓰기도 하지만 때론 오랜 시간에 걸쳐 글을 써내려간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상의 작은 관찰과 꿈을 통해 문학적 영감을 얻기도 하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작가들 중 가장 궁금한 건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는 어떤 배경에서 탄생되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릴 때 친구들 사이에서 셜록 홈즈는 만화책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인기가 좋았다. 그래서 교실에서 돌려보곤 했다. 홈즈가 범인을 찾는 과정이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숨을 죽이며 읽었다. 홈즈란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궁금했다. 지금이야 탐정보다는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지만 당시엔 탐정이 정말 많았을까? 도대체 어떤 탐정을 모델로 했을까 궁금했는데 뜻밖에도 탐정이 아니라 의사 선생님을 모델로 삼았다니 신기했다. 더구나 이 의사 선생님은 환자를 진찰하기도 전에 환자의 상태를 보고 추리하여 모든 걸 알아낸다고 하니 이런 의사 선생님 한 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러 작가들의 뒷 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그러나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다. 너무 단편적으로 즉 할 이야기는 많은 것 같은데 서둘러 끝내버린 마치 각각의 영화가 30분 분량인데 한 편의 영화로 만들다 보니 10분으로 축소한 느낌이었다. 오히려 한 작가 한 작가의 문학적 영감을 조금 더 심층적으로 다루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위대한 작품 뒤에 숨은 문학적 영감을 잘 소개해 주어서 아주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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