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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둔 제로에너지하우스 - 난방 없이 한겨울 영상 20도를 유지하는 거짓말 같은 집 이야기
이대철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상상을 먹고 사는 존재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방없이 한겨울을 영상 20도로 지낸다는 건 꿈이고 상상이지 현실 속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살둔제로에너지하우스란 책 소개를 보면서도 솔직히 믿지 못했다. 말도 안된다 라고 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세상을 바꾼 위대한 사람들은 현실을 바라보지 못했다. 현실 너머의 이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을 상상하며 그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현실에서 노력했다. 실현 불가능한 꿈을 가지고 현실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없다면 세상은 어떠할까?
이 책 역시 불가능한 꿈을 가능하게 만든 한 사람의 노력 이야기가 나오지만 무엇보다 일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아직도 이걸 직접 만든다는 건 어렵다. 그만큼 글쓴이는 이 방면에 거의 전문가 수준의 공부와 일을 하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더구나 한 번 전원주택을 지어 살아본 일이 있어서 그런지 나름의 집짓기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평범한 나로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패시브 하우스를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는 점과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설립하기 위해 집보다 먼저 목공 작업실을 두었다는 점은 일반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의 노력에는 무한정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것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안적 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떠나 시골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야 할 길이 궁극적으로는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좋은 본이 되고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어쩐지 아직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올라가지 못할 나무일 뿐이다. 조금 더 초기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꿈이 이루어 지는 건 아닐까? 글쓴이도 그걸 바랄 것이라고 믿는다. 심지어 워크샵까지 할 정도로 소개하는 것 보면......
좋은 책을 읽어 새로운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삶을 만난다는 건 기쁜 일이다. 우리 나라 곳곳에 이런 운동이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덜쓰기 같은 경우도 있을테니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