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이야기
한희철 지음 / 포이에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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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수원 교차로를 보면 아름다운 사회라는 칼럼란이 있는데 이곳에 정기적으로 한희철 목사님의 글이 올라왔었다. 짧은 글 속에 많은 생각을 담고 있어 곱씹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 그가 시골의 작은 마을에 있는 단강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어 졸업하고 얼마 있지 않아 나도 목회자가 된다. 언젠가는 시골에서 소박하게 목회해야지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어 한희철 목사님의 작은 교회 이야기는 마치 한 목회의 선배가 내게 주는 이야기로 읽혔다. 책 속에 나와있는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정말 가슴이 아릴 정도로 아프고 소중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대면하였을 때 나 또한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요즘 세상에 굶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하지만 그건 정말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물음이다. 물론 예전보다 모든 사람들이 풍족해 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가난한 서민들은 끼니 걱정을 하고 있다.

 

신부가 되면 일단 먹고 사는 데 있어 그리 풍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것들은 모든 것이 보장되는 천주교와 아무 것도 보장되지 않고 그저 맨몸으로 뛰어 들어야 하고 오히려 자신의 돈을 들여야 하는 개신교와는 출발점부터 너무나 다르다.

 

더구나 요즘은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학대학원에서도 사명 가지고 순진하게 시골 교회로 뛰어들 사람은 거의 없다. 누구나 대형 교회에서 사역하길 바라고 있다. 물론 지금도 시골 교회에서 순수하게 사명 감당하고 있을 많은 목회자들이 있다. 그들의 사역과 열정 그리고 사명이 참으로 고귀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선택한 도심의 중대형 교회의 목회자가 현실적인 문제로 그런 교회에서 사역을 한다고 무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요즘 경향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야기로는 더 없이 아름다울지는 모르나 현실은 참 냉혹한 법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꿈이라 해도 기꺼이 그런 꿈을 꾸고 싶은 건 먹고 사는 것 보다 더 아름다운 인간적 가치와 삶 그리고 사랑이 있다고 믿기에 그렇다. 사람의 가장 우선적인 가치는 행복이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지금의 기독교 출판사들은 대개 큰 교회 이야기들을 많이 출판한다. 이것이 진정 아쉬운 일이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진정한 신앙의 모습은 오히려 작은 교회에 있다. 이런 작은 교회 이야기가 더 많이 책으로 소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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