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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리더십 -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는
크리스 워너 & 단 슈민케 지음, 권오열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최근 십년 사이 가히 리더십의 시대다 라고 할 정도로 리더십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시대는 리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우리는 카리스마 강한 보스가 우리 사회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회사에서도 위아래의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동역자의 인식이 아니라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마치 군대의 부하 같다. 하지만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점차적으로 바뀌면서 리더의 말에 무조건적인 복종만이 팀을 살리는 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이미 아주 오래 전에 중국 역사상 최고의 황제라고 칭함 받는 당태종 이세민의 부하들인 방현령과 위징은 리더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가끔 황제가 잘못된 발언이나 행동을 했을 경우 목숨을 내어 놓고 잘못되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황제란 권력의 최고점인데 당태종 이세민은 자신 마음대로 나라도 다스리지 못하는 처지를 한탄했을 정도니 그들의 말이 아무리 옳다해도 어찌 미워할 마음이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태종 이세민은 항상 부하들에게 자신의 말을 절대적으로 복종만은 하지 말고 다른 이야기도 해보라고 권면까지 했다니 리더십이란 이미 오래전부터 아니 사람이 살고 있던 시절부터 존재했던 것이다.
이미 수많은 리더십에 대한 책이 출판되었으면서도 극한의 리더십이란 책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건 크리스 워너라는 등반가와 단 슈민케라는 경영 전문가로 변신한 과학자가 함께 책을 썼다는 점이다. 공통점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의 만남과 그들이 펼쳐가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경영 일선에서의 리더십에 어떻게 적용하고 어떠한 사례가 있는지 보여주기에 다른 리더십에 관한 책들보다 조금은 독특했다. 그러나 뭔가 분주한 느낌도 있다. 남극탐험대장이었던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라는 책은 그 이야기에 집중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 중심으로 리더십을 보여주어 읽기가 참 편하고 몰입도 잘 되었다. 물론 경영에서는 어떻게 접목시켜 리더십을 계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섀클턴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만 있을 뿐이었다. 반면 극한의 리더십은 하나의 스토리로 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등반 기록 다음에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다음 이야기를 빨리 읽고 싶어도 나오지 않아서 무언가 끊기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경영에서는 어떻게 이런 리더십을 적용시킬 수 있는지 소개해 주어서 좋았고 나름 깔끔한 정리까지 해주어서 좋았지만......
리더십의 시대에 또 한 권의 리더십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책이 아쉽다. 이 책이 리더십에 관한 훌륭한 책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다 다만 나의 가슴은 뜨거워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