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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2 : 세계와 나
MBC 'W' 제작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수원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가는 길에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참 다양한 인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젠 다문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MBC국제 시사 프로그램 W를 시청해 본 적은 없지만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말 다양한 사건 사고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치 우리나라 속에서 다양한 인종이 있는 것과 같이 말이다. 어쩌면 세계 여러 나라의 일들이 마치 우리 일같이 느껴지는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 지구화된 시대에 아직 바다 건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무관심하지만 더는 무관심 할 수 없는 건 이들도 우리 이웃이기에 그렇다.
우리나라는 과거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사람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았다. 이런 현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난이 되물림 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끝없이 벌어지는 종교 간의 갈등과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맹그로브 숲에서 일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희망도 있었다. 미국에서 갱스터들이 제빵 기술을 배워 빵을 만드는 모습과 양성 평등을 위해 도전하는 볼리비아의 여성들 그리고 바람과 태양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에너지 고갈 시대에 대안을 보여주는 곳들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 곳곳의 상황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도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필리핀이 보여준 농업에 경시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결국 우리 스스로 식량을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역시 필리핀의 후회를 되풀이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우리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풍족하게 살고 있다고 해도 이것이 오래도록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미래엔 우리도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의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산다. 이런 착각을 깨고 인식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도 결코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바로 우리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지각이 필요하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함께 사는 방법을 모른다. 먼저 이런 책을 통해 아니 이런 프로를 통해 세계 속에 살아가는 나를 보고 너를 보고 우리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