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 - 투명인간, 순간이동, 우주횡단, 시간여행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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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많은 것들은 과거엔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다. 가령 핸드폰만 해도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물론 누군가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연구를 하였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미치오 카쿠의 불가능은 없다라는 책을 읽으며 정말 불가능은 없을까? 하는 의문을 던졌다. 책의 저자도 이야기한 것처럼 당장은 실현되지 않아도 실현될 수 있다고 한다. 우선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해도 수십 년이 지나면 가능하리라고 보았다. 과학적 근거로 이야기해 주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모두 그렇다. 하지만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마치 재미난 공상과학소설을 읽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적 근거를 내세우기 위해 전문적인 용어가 등장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을 예로 들어 이것이 실현 가능할까? 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뒤에 역자가 인류의 미래를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고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문명의 이기로는 우리가 놓치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동감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정말 편리해진 사회에 살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의 삶의 질까지 올라간 것은 아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오히려 더 그리워진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의 추억 속에 함몰되어 그것만이 좋은 세상이었다고 하며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은 일이고 미래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자세로 우리의 편리성만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이 책대로 당장엔 실현할 수 없는 공상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지만 과학의 발달로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고 할 때 우린 과연 행복하다고 느낄지 의문이 간다. 물론 우리는 아주 편리한 생활 속에 살아가겠지만......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는 사람들이 이런 과학적인 편리함을 함께 누릴 수 있을까?


책을 덮으며 나는 잠잠히 생각했다. 과학의 청사진 만큼이나 단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 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흥미진진했고 마치 호기심 가득한 어린 아이가 실제 움직이며 말하는 로버트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한 아주 뛰어난 공상과학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과학적 사실에 대한 치밀한 논리에 감탄했을 정도니까 말이다. 다만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하는 건 과연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행복까지 보장해 주는가이다. 때론 과학의 발달이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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