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경제가 어렵다는 말은 참 많이 들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어려운지는 몰랐다. 티비에서 이야기 하는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힘들뿐더러 그것이 나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짜장면 가격이 오르는 거나 대중교통비 같은 서민적인 물가가 오를 때 경기가 힘들구나 했지 나머지는 딴나라 이야기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내 인생에선 한 번도 경제가 좋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자가용을 타고 다니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그저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듯 했다.


미네르바를 알게 된 건 티비에 소식이 나오면서 부터다. 그 전까지는 경제에도 미네르바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사람들 사이에선 그가 50대의 경제 전문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전문대 출신의 30대 백수라는 것이 연일 보도되는 것이었다. 오히려 나는 그것이 훨씬 더 존경스러운 부분이었다. 도대체 혼자 얼마나 공부를 했기에 경제에 관하여 이런 지식을 가지게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의 주제는 개인의 경제학이다. IMF를 겪으면서 경제 위기는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돌파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경제란 늘 국가 아니면 기업 혹은 우리였다. 그 속엔 개인은 없었다. 그러나 개인이 있어야 국가가 있다란 말처럼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은 개인의 경제학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퍽 흥미로왔다. 하긴 지금까지 어떠한 위기가 오면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위치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보이기 보다 늘 개인이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로 늘 국가와 기업에 희생을 강요당해왔다는 것을 느낀다.


미네르바는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지만 과연 그것이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얼마나 피부로 와 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경제에 관한 좋은 한 명의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