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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 - 유연하게 대처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소통 심리학
이헌주 지음 / 허들링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사회적이라는 단어에는 참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관계이고 이 관계는 결국 사회적이라는 것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헌주의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이란 책을 읽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면 이 사람이 무례해도 다시는 안 볼 사이이기 때문에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런데 가정이나 학교 그리고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들은 하루 이틀 볼 사이가 아니다. 물론 호적을 파서 나가서 살거나 전학을 가거나 퇴사를 해버리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될 수 도 있겠지만 이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책에서도 이야기했듯 우리는 착한 사람 컴플렉스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상대에 대해 거절하는 것을 나쁘다란 인식을 심어주었기에 상대에 대한 호의를 어느 정도 감수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거절은 나쁜 사람이 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순응은 별로 좋지 않다. 거절할 땐 거절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불편한 사람 대처법과 무례한 사람 대처법을 나름대로 제시했는데 이것이 모범 답안은 될 수 있겠지만 정답은 아니다. 사람에 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고 사건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참고 정도로 살펴 보아야지 마치 정답처럼 달달 외우면 곤란하다. 저자는 친절하게 해법을 제시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위험할 수 있는 건 사람의 감정이란 건 럭비공이다. 어디로 튈지 정말 예측하기가 힘들다. 정답처럼 제시되어 있는 좋지 않은 대처와 좋은 대처는 이건 정말 잘 적용해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좋지 않은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너무 친밀해지면 선을 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존재한다. 그런 사람과는 오랜시간 직장 동료 이상의 친밀감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이런 존재도 있고 저런 존재도 있다. 그래서 답을 내리긴 힘들다.
인간 관계에 정답이 없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답과 유사한 형태들을 찾는 것이다. 그건 경험을 통해서 말이다. 경험이 없다면 우린 답안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