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인문학 - 우리는 세상을 바꿀 작은 힘을 갖고 있다
이종혁.박주범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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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은 일종의 운동이다. 그리고 영향이다. 일상의 사소한 움직임과 발걸음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력이다. 많이들 이렇게 말한다. 글쎄 모든 캠페인이 다 이럴까?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캠페인이란 작은 움직임 속에 큰 변화를 일으킨 것들도 많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마스크를 쓰며 손 소독을 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 하는 것 역시 캠페인이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이종혁, 박주범의 캠페인 인문학이란 책을 읽었다. 책은 캠페인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여러 캠페인들이 있지만 어떤 것은 이런 것도 캠페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몰랐던 것도 있고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한 것도 있다. 우린 모두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홀로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 어느 광고에서 알바를 존경하자고 했던 것 역시 캠페인의 한 예다. 

 

캠페인이란 건 결국 어떤 문제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고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런 것은 어떤지 저런 것은 어떤지 고민하며 나름의 해법과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만들어 낸 작은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문제가 없다면 캠페인을 굳이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그저 순리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을 테니까. 

 

우리 사회에 법이 필요하다. 법과 제도만으로는 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알바를 존중하자란 인식의 변화 없이 법의 기준으로 처벌한다고 해서 과연 알바를 존중할까. 어쩌면 그래서 캠페인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법이 아니다. 그리고 원칙이 아니다. 어쩌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 같은 마음인 것이다. 캠페인은 같은 마음으로 다가오기에 변하는 것이고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책은 참 많은 캠페인을 소개하기에 여기에 다 열거할 수 없다. 오히려 주변을 돌아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캠페인이기에 그런 것을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캠페인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혹시라도 게시판을 한 번 보시라.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시내 거리를 걷고 있다면,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정류장에 있다면 작은 움직임을 위한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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