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습관

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삶이란 늘 배움의 연속이다. 우리가 흔히 교과 과정이 끝나면 공부가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교과 과정으로서의 공부 이상으로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 삶을 살아내는 공부다. 이런 공부는 끝이 없다. 살아내면 살아낼수록 더 깊은 배움이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생은 정차된 아니 폐역된 기차와 같다. 물론 삶을 살아내는 공부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배우고자 한다면 이것 또한 재미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오카다 아키토의 배움의 습관이란 책을 읽었다. 세계의 지성인들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배움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이 9가지가 있는데 어쩌면 우리가 흔히 아는 것들이다. 그 아홉 가지는 관찰하기, 경청하기, 생각하기, 모방하기, 기록하기, 의견제시, 질문하기, 비판하기, 퍼포먼스 등이다. 

배움의 습관 중 아홉 가지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풀어가며 어떻게 하면 배움의 실질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고민한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르자면 질문이다. 다 중요한 것이지만 특히 중요한 이유는 왜? 라는 것을 통해 질문을 하다 보면 아홉 가지가 다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니면 아홉 가지가 다른 것 같지만 하나로 연합된 듯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공부라고 생각해서 아홉 가지 습관을 마치 과제처럼 해나간다면 아주 지루한 일상이 되겠지만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이런 습관을 하나 하나 자신의 삶 속에서 체득하다 보면 어느덧 호기심 넘치는 흥미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편해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고 '이 나이에 무엇을 배워?'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배우고 습관화를 만들어 가고 익히는 그 과정 속에서 소소하게 행복함을 누리게 되는 것도 그래서 알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도 인생의 후반전에 아주 의미있는 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흥미로움도 생기고 재미도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배움의 습관은 누구나 한 번쯤 살펴보아야 할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