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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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는 것은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여겨지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 예민함이란 마치 불편함이란 것과 같다. 적당히 비위를 맞추고 어울리고 살아야지 예민하게 행동하면 사회에서 부적격한 것인양 이야기를 듣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사회에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다. 일이 힘든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사람이다. 

 

조우관의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이란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생김새 만큼이나 서로의 마음이나 생각도 다름을 다시 확인했다. 더구나 몸의 체급이 있는 것처럼 마음의 체급이 있다는 사실은 저자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마음의 체급이란 표현이 흥미로웠는데 그래서 마음의 체급을 올리기 위한 연습도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7장의 까칠한 심리학이 총 42가지의 이야기 즉 각각의 까칠한 심리학 속에 6가지 이야기를 담은 건 저자의 치밀한 계산이었는지 아니면 우연한 결과인지 몰라도 이야기를 하다 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은 욕망이 있었을텐데 절제를 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런 절제가 오히려 여운이 짙게 남는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마지막에 넣은 미치며 글을 통해 결국은 상처 받은 사람들을 향한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달된다. 

 

이야기의 중심은 나란 존재로 살라는 것이지만 아쉽게도 우린 그렇게 살지 못한다. 사회적 관계로 말미암아 그렇게 살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키는 연습은 필요하다. 우리가 맺는 관계가 영원하지 않다. 이걸 알면서도 관계에서 과감하게 탈출하여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다른 사람을 위한 마음 만큼이나 나를 위한 마음도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런 책을 읽고 나를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비로소 남도 아낄 수 있는 법이니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당당함이 나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과의 관계가 참 힘들다. 그래서 더욱 나를 지켜가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이 그런 길에 대한 해답은 줄 수 없을지라도 누군가 공감할 수 있다는 아니 누군가 나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희망은 충분히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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