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꿈 - 제왕학의 진수, 맹자가 전하는 리더의 품격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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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다. 요즘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혼란스럽다. 국제 유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혼란스러운 시기도 있었고 전쟁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시기도 있었다. 이런 시기가 사실 리더가 출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 명의 리더가 중심을 잡고 모든 사람들이 리더를 중심으로 뭉쳐간다면 이런 혼란스러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신정근의 맹자의 꿈이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맹자에 대한 내용인데 맹자란 것이 때론 책 이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맹자는 사람 이름이다. 맹자는 중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인 전국 시대에 활동했다. 전국 시대란 진시황이 통일하기 전 일곱 개의 나라가 서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을 했던 시대였다. 이런 혼란스러움의 시기에 맹자가 등장한 것이다.

 

저자는 맹자를 통해 이야기를 전한다. 그런데 독특한 순서가 있다. 입문, 승당, 입실, 여언으로 이루어졌다. 입문은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전과 연결시키고 승당은 원문 소개를 입실은 한자의 뜻과 풀이를 여언에서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하며 이야기한다. 여언에서는 주로 저자의 주관적 맹자의 말 주석서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설명서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렇다.

 

맹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리고 때론 보면서 우리 시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많다고 생각했다. 다만 저자의 설명이 너무 장황한 나머지 맹자 본연의 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 맹자를 읽으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야 좋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과도한 친절을 베풀면 오히려 부담스러운 것처럼 이 책이 그런 경우에 속한다.

 

맹자의 원문을 우리 말로 풀어서 장황한 주석이 아닌 간략한 소개로 끝난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런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한 편의 영화를 보고도 본 사람들간의 느낌과 감동은 차이가 있듯 맹자를 읽고 사람마다 각자의 방식과 생각대로 느끼는 것이 다르니 저자의 이야기에 꼭 따를 필요는 없다.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맹자를 참 오랜만에 다시 살펴본 것만으로도 이 책이 내게 주는 가치는 충분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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