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수학 공식 -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18가지 방정식
크리스 워링 지음, 고현석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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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생각하면 선생님이 칠판에다 문제를 적고 난 다음  "오늘이 3일인가? 3번, 13번, 23번, 33번, 43번 나와서 풀어" 했던 그 순간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문제를 풀면 다행이지만 풀지 못하면 창피를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매를 맞기도 했으니 수학에 대한 기억은 가히 좋지 않았다. 수학이란 과목은 왜 존재할까 싶었고 더구나 중요과목 가운데 하나였기에 대학 진학을 위해선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점점 복잡해져 가는 공식에 따라 포기하는 반 친구들이 많았다. 

 

크리스 워링의 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수학 공식이란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고교 시절 무턱대고 공식을 외워 문제를 풀라고 하기 전에 어떤 상황을 만들어주고 여기에 수학 공식을 대비하여 그 상황을 해결하게끔 하는 문제를 주었다면 그래도 수학을 골치아프게 생각했을까. 십대 시절은 그래도 호기심이 있다.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며 수학을 이야기로 혹은 재미있는 사례로 풀어갔다면 분명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온 공식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어렵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수학에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지 않는 이상 공식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공식을 적용시켜 해결하기엔 너무 난해하고 복잡하다. 다만 이런 상황을 이렇게 풀어갈 수도 있구나 하는 호기심은 충분히 자극할 수 있으니 수학 문제를 주고 무작정 풀라고 하는 것보다는 그나마 접근이 쉬워 수학 공식 하나라도 더 관심있게 보게 만든다. 사실 이렇게 보아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말이다. 

 

수학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수학을 좋아하거나 잘 할 수는 없다. 수학에 관해 쉽게 씌어진 그리고 사례를 통해 수학적 사고를 하게 만드는 이런 책을 통해 수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조금씩 키우게 된다면 수학이란 학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수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공식 자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수학에 관한 호기심을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런 호기심으로 세상을 볼 때 좀더 수학적인 아파트 건물과 건물 사이의 꼭지점을 연결하여 삼각형을 만들어 보기도 하는 이런 관심을 키우기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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