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 팩터의 심리학 - 정직함의 힘
이기범.마이클 애쉬튼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냐 하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관계를 맺어간다는 건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도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것이 좀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내 생각과 다르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일까 심리를 공부하면 좀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
속에서 접근이 가능한 부분이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심리를 공부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심리를 알지 못한다. 그래도 심리를 하나씩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H팩터의
심리학이란 책을 읽었다. 성격 심리학 부분 가운데 하나 같은데 특히 정직함에 대한 이야기가 강조된다. 정직하게 산다는 건 손해보고 산다는 것과
같다 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 사회는 사실 적당히 속이기도 한다. 오히려 적당히가 약간 어리숙한 행동을 보이면 마치 먹잇감을 향해 달려드는
사나운 맹수가 되어 공격당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다큐프라임에서 도덕성에 관한 프로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정직함이란 것이 오히려 사회적으로 경쟁력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해는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공감하지 못했다. 사회는 결코 정직하지 못한 집단 같았기 떄문에 그랬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개방성과 정직성이 가치관의 기초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학창 시절 친구 맺기의 기본적인 끈이다. 끼리끼리
논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학창 시절의 친구는 이런 성향이 비슷하다. 사회에서 친한 직장 동료 사이에 정직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은 사회라는
곳에서 어쩌면 체면을 차려야 하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인위적인 곳에서 만나서 그렇지만 학창 시절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니 더욱
정직성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결론 같은 이야기로 책에서는 정직성이 낮은 사람을 피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직성이 높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사회를 보며 부정직하다고 느끼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변 사람들의 부정직함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의견에 어느 정도 수긍하게 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정직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야 그 안에서 힘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본다.
정직함대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손해를 감수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격려하고 정직함대로 사는 또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서로 연합하고 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