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 남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용기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우린 살아가면서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서양인이라면 남의 시선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동양인에겐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볼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책을 한 권 만나게 되었다.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란 책은 제목부터가 파격적이다. 과연 남의 눈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사실 아무리 선하게 살아간다고 해도 그 선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인기있는 대중 스타 같은 경우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늘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듣는 것도 오히려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니 무넝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듯 했다. 오히려 그동안 우린 늘 성실하게 살아야 했으나 게으르게 살면 또 어떤지 오히려 자기 자신 답게 사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돌아보면 나도 참 많은 부분을 남의 시선에 의해 살아왔구나 싶었다.

 

사회 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이 바로 참으라 하는 것이다 참지 못할 일을 겪었어도 사회 생활이란 것이 원래 아니꼽고 드러워도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참지 못한다는 것은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사회 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부적격자로 판단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책은 참지 말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오히려 그 낡은 사고 방식을 깨고 새로워질 필요가 충분히 있어 보였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을 자유가 있음에도 우린 그런 자유를 왜 누리지 못하며 살아왔던 것일까? 참는 것이 꼭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이제라도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갔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이 책이 용기를 주었다. 이런 생각을 못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용기가 없었다고 해야 할까. 암튼 난 선뜻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을 과감히 깨뜨리지 못했다. 이제라도 민폐 좀 끼치고 살면 어떨까? 진정 자유를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첫 걸음을 옮기고 싶어진다. 삶을 살아 보니 후회스러운 일이 많다. 더는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나 답게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때론 이기적으로 보여진다 해도 남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서 말이다. 오랜만에 설레임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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