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지도를 바라보는 판타지가 있다. 꼭 보물섬을 찾아 가는 여정이 아니더라도, 어딘가 내가 꿈꾸던 완벽한 장소와 대상이 존재할 것만 같은 절실하고 아름다운 오해가 있다. 팔십 세 노인이 바이로이트로 떠났던 거나 샹들리에를 찾아 저자가 오래 여행한 것도 결국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들의 여정에 동의하면서, 동시에 히먼 멜빌의 문장도 기록해둔다.

그곳은 이떤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진짜 장소들은 대부분 그렇다. -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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