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가 끝나고 물었다. 왜 진통제를 먹지 말라고했냐고.
의사가 답했다.
환자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서 그에따라 시술을 조절하는데 진통제를 과다복용하면 통증을 전혀느끼지 않아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그 말이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사랑니 뽑으면서 난생처음 들었다. 
아프냐고, 조금이라도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한다고. 
그 말이 뭉클해 돌아오는 길에 계속 되새기며 조금 울었다. 
또한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은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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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도 마음을 굳게 먹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때로는 그런 말이 도움이 됩니다. 무슨 의미인지 진짜로 이해하는 이가 말한다면요.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도 기사님의 이야기는 계속되었어요. IMF 3개월전에 식당을 차렸다가 크게 망한 일,
의족을 끼고 1종 면허를 딴 일, 다시 택시 운전을 시작한일, 어렵게 돈을 모아서 결혼한 일 등 사연은 많고 많았습니다. 결혼 상대로 인기가 있지는 않았다고, 아무래도 다리가 불편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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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에 줄 긋는다고 몽쉘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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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느끼한 사랑편지에는 선생님이 쓰신 것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 문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려움과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동시에 주는 당신"이라고 쓰셨죠. 
느끼한 와중에 이 문장이보석 같았습니다. 제게는 선생님이 바로 그런 상대입니다. 이 편지를 읽고 선생님이 저랑 절교할까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답장을 주신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더 좋은 우정의 세계에 진입할 것입니다. 그 가능성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수신자가 확실한 서간문에서는 선생님이 어떤 발신자가 되실지, 아련하고 두루뭉술한 로맨스의 언어로 처리할 수 없는 편지를 과연 어떻게완성하실지 몹시 궁금합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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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30만 부 기념 리커버)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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