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도쿄 깊숙이 일본 1
진나이 히데노부 지음, 안천 옮김 / 효형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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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도쿄』는 먼저 여행관련 가이드격의 책이 아니란 것을 밝힌다. 그러나 도쿄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그 역사를 알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도쿄에 한번쯤 가본 이라면 기억을 되짚어 물과 함께 한 공간이 기억나지 않을까싶다.

 

효형출판사에서는 건축관련 서적을 많이 내는데 이번 책 또한 건축과 공간인류학이라는 관점에서 진나이 히데노부가 쓴 '도쿄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도쿄가 앞으로 어떻게 도시 재생 사업을 이루어야 하는지 밝히고 있다고도.

 

1985년에 『도쿄의 공간인류학』을 쓴 히데노부가 35년만에 다시 쓴 이번 책은 그 사이 변화한 도쿄의 풍경과 달라진 사람들의 시선, 본인 자신도 더 나아가 도쿄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역까지 확대해  '물의 도시'라는 것을 증명하려했다. 

 

책은 에도 이전의 스미다강으로 시작해 런던의 템스강 및 파리 센강과 비교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니혼바시강과 현재의 베이 에어리어인 오다이바 등을 소개하고, 에도성의 외호 등을 살펴본다. 그 외에 도쿄 주변 지역 무사시노, 히노 등을 살펴 '물'을 매개로 한 지역 구조와 공간 구조를 설명한다.

 

에도란 무엇인가.

도쿄의 옛지명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만든 도시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도쿠가와 세력이 승리하면서 본격적인 에도시대가 시작되는데 일본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다. 약 270년간 지속된 이 시기에 에도는 급성장했고, 18세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 도시로 변모한다. 

 

이런 도쿄가 급성장하면서 환경문제 등도 일어나고, 우리나라 청계천 복원사업 등도 언급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토대로 도쿄를 물의 도시로 인식하는 글들이 나온다. 

 

베네치아와 런던, 파리 등을 비교하며 도쿄는 어떻게 다른가 설명하는 글들이 흥미로웠고, 또한 도쿄에도 매립한 곳들이 존재하는데 오다이바와 아사쿠사 주변 등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가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겠지만.

 

물의 도시 도쿄. 스미다강과 니혼바시강은 도쿄를 물의 도시라 부를 수 있는 이유이자, 상징이다. 이 강들 주변에서 선박 운송과 개화 등이 시작되었으며 한편으론 식수와 농업, 신앙, 의례, 제례 등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 간토대지진을 몇 번 언급하는데 도시 개발의 주요 변화가 되었던 사건 같다. 물론 이 책에서 조선인의 학살 같은 사건은 언급되지 않는다.

 

약간은 전문적이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도쿄에서 유람선을 타봤다면 봤을 레인보우브릿지라든가 오다이바의 모습, 아사쿠사의 거리, 도쿄 스카이 트리 등 모든 사진 속 장면을 책과 함께 살펴볼 기회가 되어 좋았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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