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7 - 전쟁과 평화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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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에서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담덕의 생각이 드러난다. 북위와 후연의 전쟁을 관망하고, 북위와 양수겸장의 연합작전을 펴면서 요동성을 되찾기 위해 요동성 산 중턱에 7중목탑을 세우고, 군민연합으로 해자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변경인의 삶을 어떻게 평화롭게 만들어줄 것인가에 대한 담덕의 오랜 시간 고민이 그런 결실이었던 것이다. 피를 보지 않고 적군을 항복시키고, 나라와 백성들에게 도움을 되는 정책. 민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드디어 해평의 생사가 왜국에서 들려온다. 역모에 실패한 해평은 왜국의 성주로서 이름도 고마 헤이로 바꾸고 도래인으로 살고 있었다. 또한 백제인으로서 목만치의 생존 소식도 알려졌다. 같은 도래인으로서 소가노 마치로 이름을 바꾸고 소가성의 호위무사 겸 무술사범으로 살고 있었다. 데릴사위로 차기 소가성의 성주 역할로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고마 헤이와 소가노 마치는 고구려와 백제처럼 견원지간이었으며, 이를 왜국의 왕 오진은 정략결혼을 통해 해소하고자 했다. 따라서 백제의 밀사로 온 사두를 통해 내부 세력을 결속하고 고구려를 치기 위한 연합 작전을 펼친다. 그 전에 백제로부터 왕인 박사와 오경박사를 초청해 문명의 교류를 이루고자 하는 오진 왕의 노림수는 백제 태자를 데려오고 볼모로 삼겠다는 욕심도 있어보였다.

 

여기에서 아직기와 왕인 등 새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번 7권에서는 왜국과 백제와의 교류가 교과서로만 통해 들었던 장면들이 사실. 서로 좋게 보냈던 것만은 아니란 걸, 이 소설에서는 밝히고 있다. 과연 왕인은 대동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백제 아신왕과 왜국 오진왕, 해평, 목만치, 가야 세력까지 고구려에 대항하고자 하는 노력에 담덕은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숙신 정벌에 대한 고민까지.

 

문득, 왕인과 담덕이 만나 함께 꿈꾸는 세상을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도래인에 대해서도 대마도의 역사와 왜국으로 건너간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 가야인 등 유민에 대해서도 오늘날 정치와 종교 박해, 전쟁으로 떠도는 난민들이 그들처럼 느껴졌다.

 

 

 

 

@전쟁과 평화는 계란의 흰자위와 노른자위처럼 경계를 두고 있지만, 잘못 다루면 뒤섞여버릴 위험성을 다분히 안고 있었다.

 

 

@왕인은 그 대목을 음미하고 또 음미했다. 그러면서 대동세상이란 바로 그러한 전쟁이나 투기나 욕망이 없고, 모두가 공평하고 화평한 세상임을 다시금 마음속에 아로새길 수 있었다.

 

 

 

 

 

 

 

*이 책은 담덕북클럽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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