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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는 마음 -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해방 심리학
박상희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평점 :
26년 차 심리상담사 박상희 저자의 책이다. 강연과 매체, 저서,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의 활동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그의 상담 기록이다.
『경향신문』에서 연재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수정과 보완, 추가 집필을 거쳤다고 한다.
이 책은 가족과 나, 사회를 통해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모두 스물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시절 나자신의 기억을 돌아보았고, 현재 나는 어떤 상처를 가지고 나를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내담자는 상처를 갖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기는 쉽지 않다. 상담사는 그들이 상담소를 찾고 상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쉽지않음을 알고 있지만, 어느 할머니의 말처럼 그냥 응어리를 툭 터놓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오늘날 코로나를 비롯해 심리 상태에 관심이 많으면서 심리학적인 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이 많은 책들이 끊임없이 읽히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마음이 힘들어도 들어줄 사람이 없고, 마음을 이야기하는 방법도 모른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오늘날 정신 건강의 문제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자살이 흔한 일이 아니게 된 것처럼 그 수치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가족과 나 자신을 통해, 사회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하는 심리적인 치료들이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에서 드러난다.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성폭력 등 언제나 우리 곁에서 겪을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이들이 겪은 트라우마는 어른이 된 다음에도 잊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큼이나 듣는자에게도 힘이 들겠지만, 위로와 대안을 거쳐 함께 고민하는 모습 또한 우리가 앞으로도 함께 나아가는 모습인 것 같다. 사회적 관심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겠다.
*사람이 생을 마감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바 중의 하나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못 해본 것'이라고 한다.
*심리학자 하인즈 코헛에 따르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선 사랑하고 인정해 주는 '반영 자기대상Mirroring Selfobject'과 의지할 수 있고 보호해 주는 '이상화 자기대상Idealizing Selfobject'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장애인 운동을 이끈 주디스 휴먼은 장애 운동의 핵심이 평등과 공정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휴먼이 주장하는 평등이란, 모든 사람에 대한 동일한 대우가 아니라 '접근 기회의 형평성'이다.
*이 책은 상상팸13기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