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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3월
평점 :
책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경영 사상가 구본형의 10주기 추모 특별판으로 만나게 된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익숙한 것과 이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자연스러운 것. 습관같은 것. 뇌리에 박혀있는 관념같은 것. 이 모든 것과 관계를 끊어내는 것. 쉽지 않다.
익숙한 인간 관계와 내가 해오던 직장 생활의 일을. 끊어낼 수 있을까? 단번에?
나 자신이 되기 위한 "자기 혁명" 다시 태어나기 위한 다짐. 그리고 조언. 방법.
욕망하기 위한 삶. 결코 죽어있지 않는 삶. 꿈이 있는 삶.
구본형은 말한다. "창조의 힘은 욕망에서 나온다".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고. 솔직한 욕망에 따른 자기 개혁의 힘에 의해 자연 도태와 적자 생존의 기업 진화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질실한 욕망은 흐르는 대로 놓아두고,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이 되기 위한 노력과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다. "당신은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까?"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 특정 단어들을 도출해 낸다. 그 단어 중엔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직장과 변화, 방향, 인간과 기득권, 저항, 구조 조정, 경쟁력, 자기 혁명, 평생직장, 1인 기업, 비전, 일탈, 묘비명 등.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단어들과 오늘날 여전히 우리들에게 관심있는 주제들이 아닌가한다.
그러나 이 책엔 특별한 점이 있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렇게 회자되는 것은 예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것도 있겠지만, 여전히 우리는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왜 여전히 쳇바퀴같은 삶을 살고 있는가?
변화는 우리에게 결국 쓰러짐 없는 안정과 질서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우리가 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변화를 이해하고 일상의 원리를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하다.
조직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내부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실업의 위기에 빠지지 않는다.
단절을 넘어설 때 우리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이 단절은 뿌리 깊은 '정지하고 싶은' 관성을 극복함을 의미한다.
미래에 대한 공포는 모든 사람이 넘어야 할 관문이다.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다.
나의 '타오르는 욕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나의 '삶의 비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같다.
인생을 멋있게 산다는 것은 어울림이다.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했기를 기대한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면 구본형의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