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코라치우푼타 - 2022 제16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구병모 외 지음 / 강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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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란 소식에 바로 관심을 가졌던 책이었다.

2022년 김유정문학상도 벌써 16회가 되었구나. 앞서 읽은 2022년 제16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도 같은 시점에 읽어 어느 정도는 비교하며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문학상은 참 많다. 장편소설도 좋지만 때론 신인작가들의 단편소설도 구미가 당기는 편이어서 이번 김유정문학상 수상작들은 어떠한 것이 있나 살펴봤다.

 

김유정문학상은 수상작의 제목을 책표지로 만들어 처음엔 '니니코라치우푼타가 뭘까? 새로운 한 편의 장편소설인가?' 했다.

뒤에 덧붙인 김유정문학상의 수상작이라길래 아하!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다.

수상작인 구병모의 <니니코라치우푼타> 외에도 6편의 단편소설들이 수록되었다.

 

수상집들을 보면 그 중에서 수상한 이유가 있을 테고, 우수작이나 후보작들도 나름 이유가 있어 선정된 것이라 보고 읽게 된다. 상 탄 작품이 내가 선택한 작품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치매 노인을 돌본다는 것에서 <니니코라치우푼타>와 <쿠쿠, 나의 반려밥솥에게>는 키워드가 같다. 그러나 내용은 전혀 색다르게 이어져서 보는 사람에 따라 좀 다른 표정으로 읽지 않을까 한다. 지친 현실에 치매 엄마와 아빠를 돌봄에 있어 쉽지 않음에도 자식들의 노력은 전혀 다르게 진행된다. 그것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자가 어때야 한다 이렇게 쉽게 말할 수도 없지만. 읽으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씁쓸했던 내용이었다.

 

김혜진의 <축복을 비는 마음>은 실제 이런 청소전문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자와 그것를 이용하려는 사장부부, 그리고 가명을 쓴 신입의 이야기다.

그렇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신입을 만나 의문을 가지고 대처하는 방법에서 나조차도 어떻게 살고 있었나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백수린의 <봄밤의 우리>와 장혜령의 <당신의 히로시마>는 처음에 배경이 외국에서 시작되지만, 각자 살아나가는 방식의 이야기였다. 사랑의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내는 방식이 참 치열하다고 생각했다.

 

그 밖에 심아진의 <신의 한 수>와 이기호의 <어두운 골목길을 배회하는 자, 누구인가?>는 약간 절대론적인 운명같은 이야기인 것처럼 느꼈다. 추리소설의 반전은 아니지만 두 작품은 나름 반전의 의미를 가진 내용이었고, 신은 있는 것인가? 과연 보이지 않게 훈수를 두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모든 작품을 봤을 때, 수상작인 <니니코라치우푼타>가 수상한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들도 어떤 작품이 괜찮은지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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