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4 - 고구려 천하관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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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은 좀 복잡한 형세를 띠고 있다.

 

해평과 하대곤의 역모로부터 도망치다 담덕과 마동은 배를 타고 표류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기나긴 유랑 생활이 시작된다.

 

동진 사신단이 탄 무역선을 타고 백제인 행세를 하며 백제 땅에 들어서는데, 담덕의 영특함으로 관미성 주변의 지형을 살피게 된다. 그리고 명주항을 거쳐 동진의 수도 건강성에서 무역의 이점을 널리 살펴보고 동진의 사안 승상과 왕유징 대인 곁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그러던 중 백제 사기가 서역의 말을 사기 위해 담덕과 마동을 호위무사로 삼고 길을 떠나는데, 그 곳에서 조환을 만나 포로로 끌려간다.

 

옛 고구려 장수였던 조환(두충)을 만나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태산에서 고구려 유민을 만나 산동으로 가길 요청한다. 산동에서 담덕은 일목(추수)와 유청하를 만나 고구려 유민들을 훈련시키고 태극군 양성에 힘쓴다. 

 

그리고 마침내 요하 전투에서 후연과 고구려 사이에서 고구려 후방 노릇을 하며 싸움에 공헌하게 되며, 부친인 고국양왕이 된 이련을 상봉하게 되는데...

 

이 긴 시간이 자그만치 5년이 걸렸다. 그 사이 담덕은 늠름하게 성장하고 유랑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던 것이다. 그리고 고구려 유민에 대해서도 고국양왕과 뜻이 다른 점을 밝히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담덕이 어떤 고구려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천하관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어버릴 수도 있다."

 

"천체도 보는 사람이 서 있는 지형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방향이 어긋나므로, 천하관도 나라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백제는 근구수왕이 제위에 올랐으나, 진정과 진고도 형제 사이에서 나약했고 끝내 진고도의 역모로 인해 왕위에 오른 침류가 죽고 진사가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왕실의 든든한 방패인 목라근자와 목만치는 암살당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 밖에 모용부 가계부가 참 복잡하게 이어지는데 이 부분은 메모하며 읽었다. 모용황으로부터 시작해 형제와 그 밑에 아들들 사이에 복잡한 대립과 암살 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복잡한 형세에서도 각자 나라를 세워 모용수는 후연의 왕으로, 모용충은 서연의 왕으로, 각종 다툼 끝에 서진과 북위까지 세워졌다.

 

무역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해야 한다는 것과 고구려 유민들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담덕이 5권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또한 모용농이 담덕과 고국양왕이 얻은 요동성과 현도성을 함락하면서 다시 뺏긴 고구려의 영토.  이제 태자가 되는 담덕과 북위와 친교관계를 맺기 위해 떠나는 승려 석정. 

 

5권에 계속...

 

 

 

 

 

*담덕북클럽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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