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와 김대중의 대화 - 우리들의 자화상
류상영 지음 / 논형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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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중요한 두 대통령. 박정희와 김대중의 대화를 통해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다시 되짚어본다. 1968년 1월 1일 신년하례식에서 단 한 번 만나 짧은 대화를 한 것이 두 사람이 만난 전부였다. 정치적 격변 속에서 때론 같은 생각과 때론 다른 의견으로 정치인의 삶을 산 두 사람. 류상영 저자의 저서와 논문을 보니 이 시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것 같다. 이 책은 그 연구 결과로서 우리가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던 굵직한 내용과 개인의 인생사 전반과 그들의 철학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먼저 읽고 들어가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서로 대면해서 의견을 나누지 못하고 언론사와 주변 인물들에게서 그들의 정책과 활동을 들었던 시대에 저자는 그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심정으로 대화체로 사회자로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정희에 대한 연구는 김대중에 비해 미약한 점이 있단 것도 밝히고 있다. 주변인의 이야기와 혹은 자신의 저서 <국가와 혁명과 나>에 대한 내용이 많은 편이다. 김대중에 대한 자료는 기록이 많은 편이고, 자서전의 내용도 많이 참고했다. 

 

여전히 논란이 많은 박정희에 대한 연구.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들과 그의 철학을 알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고생한 그들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들의 신념에 따라 일생을 살기까지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 번 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내용은 어렵지 않게 쓰여져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정치적인 내용과 본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둘의 시선을 비교하며 읽는 흥미로움도 있다.

 

이 책을 쓰기까지 많은 참고문헌을 정리하고 두 사람의 연보까지 표로 정리한 점은 보기 좋았다. 덧붙여 에피소드로 둘의 청년시절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끝까지 읽어도 부족한 점이 없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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