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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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작고하신 故장영희 교수가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왔다. 나에겐 낯설었지만, 어릴 때 부터 성치 않은 몸으로 암투병을 겪었고 결국엔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다.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이자, 수필가, 번역가, 칼럼니스트,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활동을 했다. 

 

이 책은 2001년 8월부터 3년간 <조선일보>에 게재된 북 칼럼에 실린 내용을 모은 것으로 각각의 내용은 원고지 10매 분량으로 짧게 소개되어 있다. 호흡이 짧은 글이기에 고전문학이 더 가깝게 다가왔고, 작가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도 간간이 엮어져 쉽게 읽힌다. 그리고 그림이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61편의 글들을 읽으면서 본인이 직접 겪은 장애의 편견과 그가 가르친 학생들의 시선, 새롭게 배우게 되는 인생의 방향 등을 생각해 보았다. 

 

결국 그가 말하고 싶은 건 장애에 대한 편견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인식되어 함께 살아갈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문학'을 통해 사랑을 만나고 인생의 길을 찾는 것.  "같이 놀래?" 하며 손 내미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결국 우리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차피 인생은 장애물 경기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작은 드라마의 연속이고, 장애물 하나 뛰어넘고 이젠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몰아쉴 때면 생각지도 않았던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난다.  ... 왜 유독, 신체장애에만 의미를 부여해아 하는가. " 많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장애가 유독 신체 부분에서 편견을 가지게 되는 시선을 생각해본다. 

 

평생 신체적 장애와 암투병으로 몸이 힘든 상황에서 곱지 않은 주변의 시선을 감내하면서도 끝내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우리들에게  '문학 전도사'의 역할을 해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사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어디에 살았고,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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