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상은 무슨 맛인가요 - 소박한 한 끼가 행복이 되는 푸드 에세이
오연서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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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거나 지쳤을때, 삶에 의욕이 안생길 때, 우린 입맛을 잃는다. 그러나 위로의 말 또한 "그래도 끼니 잘 챙겨먹고 힘내라"는 말이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지금도 우리 부모님은 밥 잘챙겨먹냐고 안부를 묻는다. 빵 좋아하는 내가 성에 안차신거다. 어른이 되면서 어릴 때 안먹던 음식도 많이 접하게 되고, 다양한 음식의 세계에서 나는 여전히 허우적댄다. 먹게 된 음식가짓수는 늘었지만, 여전히 안먹고 못먹는 음식이 있다는 말이다.

 

이 푸드에세이는 4편의 챕터로 어릴 적 추억속의 맛, 엄마로서의 맛, 아내로서의 맛, 작가로서의 맛으로 구분해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요리책이라고 볼 순 없지만 음식에 얽힌 기억과 추억들이 있고 나또한 읽으면서 내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이른 결혼이었지만 남편과 알콩달콩 연애도 하고, 힘든 결혼 생활도 있었지만 지금은 단란한 네 가족이 되어 작가의 일상을 전한다. 작가의 고향이 통영인 것도 반가웠고,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다는 점에 더 솔깃하기도 했다. 바다를 끼면 다 생선, 해산물을 좋아한다고 누가 법칙이라도 정해놨는지. 이런 질문이 나올때마다 사실 짜증난다. 제각기 음식 취향은 존중해주자고!

 

한 편의 음식이 소개되고 작가의 글이 더해지고, 가족의 코멘트, 음식 그림까지. 읽다보면 푸드에세이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런 잔잔한 에세이도 음식이라는 테마에 집중해 쓰여지니 새롭게 읽혀진다. 오연서 작가님의 글쓰기가 계속되기를 또 한 번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기를 바래본다.

 

"할머니는 나에게 엄마를 보내주셨다. 엄마는 할머니를 많이 닮았다. 키가 작고 마른 편인 생김새. 나도 엄마를 닮았다. 마른 편은 아니지만 어디를 가든 누구나 내가 엄마의 딸인 걸 알고 엄마는 할머니의 딸인 걸 안다."  -부추전 and  찌짐!

 

 

Ps. 지금 나에겐 달콤한 디저트가 생각나, 이렇게 리뷰 쓰는 중에 디저트 주문을 해본다. 역시 입맛없을 땐 에너지 뿜뿜 달콤한 빵이지!! 그런데 난 대체 언제부터 빵순이가 된건가?!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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