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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탐구 생활 -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7월
평점 :
이 책은 에린남 작가의 개인 취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 자신의 취향은 어떤 것인지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꼭 필요한 물건과 좋아하는 물건만으로 사는 것이 소박한 목표인 작가는 손재주가 좋아서 뜨개질도 하고 원단으로 뚝딱 가방을 만들거나, 마음에 안드는 전등을 가리기 위해 전등 커버도 만든다.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마음에 들면 되지 않겠는가. 밀크티에 빠져 집에 홈카페를 만들어 즐기고, 나만의 힐링 스폿을 두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 그것이 작가의 우주였다. 옷 욕심이 없어 친구에게 필요없는 코트를 중고로 구매하고, 명품가방을 살 뻔 하면서도 끝내 참고 그러한 노력들이 대단해보였다! 나는 욕심이 많아서 한 번 꽂히면 꼭 사야하는데. 결국 사서 안입고 안쓰는 것들이 많아서 요즘은 고민이다. 막상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어디 중고장터에 내놓을까 싶기도 하다.
종이상자 재활용법이라든지, 디지털 공간의 정리 방법은 나도 하고 있긴 한데 이것도 점점 용량이 늘어나 정리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팀 버튼 감독을 좋아하고 겨울왕국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나와도 비슷해보여 읽는 내내 재밌었다.
이 책의 부록으로 딸려있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점이 좋았다. 내가 가진 능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다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러한 것을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내가 만든 것이 있었나, 어떤 요리를 잘하는지, 어떤 손재주가 있었나 하는 것들.
또한 나에게 중요한 추억의 물건들, 의미있는 물건들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마지막엔 나만의 취향 리스트를 구성해 만드는 것도. 내 취향을 채워가는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즐겁고 재밌게 읽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포지2기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