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 바통 5
김홍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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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이란 관심종자의 줄임말로 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병적인 수준에 이른 상태를 뜻한다.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과한 언어, 행동을 표현하며 SNS의 발달과 유튜브 등을 많이 이용하면서 주목받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이들의 관심을 이용해 돈을 버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연예인 혹은 튀는 행동을 하는 평범한 사람에게도 관심이 과하게 쏠려 온라인 상에 신상이 털리기도 하고, 많은 댓글이 악플로 비수가 되어 한 개인의 인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는 은행나무 출판사의 테마소설 바통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이다. 한가지 테마를 가지고 여러 작가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글을 써내려간 것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제목 그대로 관종에 대한 작가들의 시선이 담겨 있다. '관종'하면  故 설리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녀가 했던 모든 말과 행동, 모습 등이 악플과 기사로 도배되어 결국엔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었다. 그저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당당하게 했을 뿐인데 '관종'이란 타이틀을 붙여 무얼해도 안좋은 여론이 조성되었다. 이렇게 우린 연예인에게도 '관종'이란 부정적인 의미를 갖다붙인다.

 

이 책은 8명의 작가가 잔잔하면서도 때론 신선하고, 뒤통수를 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서수 작가의 '젊은 근희의 행진'과 손원평 작가의 '모자이크'가 우리가 아는 관심병에 대한 내용에 가깝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내 눈을 사로잡은 내용은 임선우 작가의 '빛이 나지 않아요' 였다. 사람이 변종 해파리의 촉수에 쏘이면 좀비 해파리로 변신한다는 내용이 신선하고 한편으론 끔찍하게 느껴졌다. 사람을 홀리는 해파리의 빛과 스스로 해파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해파리의 출몰로 인해 해파리를 치우는 해변 미화원이 생기고 해파리로 변신하게 도와주는 도우미 직업까지 생기는 웃지 못할 상황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김홍 작가의 포르투갈. 이 책의 첫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처음엔 무슨 공상SF 소설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약간 B급 병맛 같은 이야기같기도 하고 난해하게 느껴졌다. 풍선을 불어 어떤 형태를 만들면 날아가거나 움직이는 모습들이 상상이 되기도 하고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내용이기에 신기하기도 했다. 

 

서이제 작가의 출처 없음, 출처 없음은 한 아역 배우의 역변으로 악성 댓글에 시달리자 숨어버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충격. 배우 신이정, 개인소유의 농장. 화석. 십 년 만에 발견.

이 기사 헤드라인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는지. 나는 신이정이 화석으로 발견되었다고 읽었다. 그리고 신이정이란 배우가 있는지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본 사람! 나야...

그러나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로맨틱 아일랜드'라는 가상의 섬에 농사를 지으며 공동체를 형성해나가는 커뮤니케이션 게임에서 화석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열매 화석이 이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돈이 된다는 소문에 이 게임은 결국 초토화가 되어 게임 서버가 중단되는 상황에 처한다. 그가 심은 작물이 "황금 튤립" 가장 키우기 어려운 것이었고, 많이 키울 수도 없는 종이었지만, 잘 키우기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작물이었다.

 

여기에서 미션1. 내가 키우고 싶은 작물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나는 파란장미를 떠올렸다. 장미의 색은 여러 가지지만 흔하지 않은 것. 파란장미였다. 파란장미의 꽃말을 찾아봤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노력끝에 가능으로 이끌어내다' 멋진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감자처럼 많이 키울 수 있는 것이라면 수선화를 떠올렸다. 노란 수선화밭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그냥 여유롭고 들뜨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수선화의 꽃말은 고결, 신비, 자기사랑, 자존심이다. 

 

그 외 다른 작가의 이야기들도 재미있으니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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