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최인호 지음 / 마인드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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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어렵게만 생각하던 이들에게 여기 ‘문장의 무게’가 왔다! 나또한 그렇다고 생각했던 한 사람이었다.
이 책은 27편의 고전문학을 알기 쉽게 풀어쓴 인문에세이다. 고전 속에서 우리의 현실을 대입해보고, 그 속에서 먼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삶이다. 최인호 작가로서, 국어강사로서 핵심만 딱 집어낸 부분을 알 수 있었다. 책 자체에 여백이 많아 사유할 시간을 주고, 컬러풀한 글자색과 디자인은 지루하지 않게 편집되었다. 동양과 서양, 우리나라까지 다양한 책들에서 문장을 가져왔다.

 

이 중 내 눈에 들어온 고전이 있었으니,  "보이지 않는 도시들(이탈로 칼비노)"였다.

"이야기를 지배하는 것은 목소리가 아닙니다. 귀입니다."

"그것이 도시의 본래 모습이네, 혼돈만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은 없네."

젊은 시계공과 스승인 늙은 시계공의 이야기였다. 시계가 고장나고, 젊은 시계공이 고침과 동시에 도시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거나 뒤로 지나가는 등,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혼란스럽고 혼돈의 공간으로 전락한 도시에서 노인은 시간은 시계 바늘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지배한다고 말한다. "마음이 만든 시간은 톱니바퀴가 필요 없네. 마음이 시간의 속도와 방향을 언제든 바꿀 수 있기 때문이지." 사람들이 원하는 각자의 시계는 자신의 마음이 언제든 만들 수 있다는 깨달음. 그것이다. 오늘날에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생각을 던져주는 내용이었다. 

27편이 있으니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한 문장도 제각각일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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