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보물창고, 도서관의 역사 - 두루마리부터 가상현실까지 도서관 이야기
모린 사와 지음, 빌 슬래빈 그림, 빈빈책방 편집부 옮김 / 빈빈책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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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찾아보니 이전에 나왔던 책이 절판되면서 새롭게 출판사를 찾아 재출판된 것 같다. 

도서관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개인의 지식과 정보를 문자로 기록해 후대에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역사적인 공간! 종이의 발명과 금속활자와 인쇄술의 발명으로 대량 인쇄가 가능해져 책이 여러 사람들에게 읽혀진 것은 축복할 일이다. 그 옛날 손으로 직접 일일이 기록해야 했던 모습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온 도서관의 역할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지식을 쌓아주고,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래의 도서관의 역할도 기대하게 만드는 그 공간의 역사! 지혜의 보물창고로 빠져보자!

 

도서관의 역사를 찾아보면 가장 유명한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있다. 우리가 배운 역사 속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책을 좋아했던 점에 후계자들이 도서관을 지은 것이다. 이 도서관은 이집트에 있었는데 정복한 도시에 자신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그리스어로 쓰인 두루말이들이 40만 개가 넘었다고 한다. 이 도서관은 학자들이 연구를 하기 위해 많이 찾았고 그 당시엔 아이들이 가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관장의 딸이었던 히파티아는 책을 읽으며 천문학과 수학, 편집자의 능력을 발휘한 점이 눈에 띈다. 

 

인류 최초의 도서관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거주하던 수메르인이 세웠다고 한다. 설형문자(쐐기문자)로 점토판에 새긴 판들이 많아지자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도서관이다. 점토판 일부가 오늘날까지 남아있다고 한다. 

공공도서관 외에 이 당시에도 개인 도서관이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있었다고 한다. 

 

암흑시대에 도서관은 수도원의 필경사들에 의해 책들이 전해져 내려왔다. 그 당시 전쟁으로 인해 자신들의 이념과 맞지 않은 책들은 모두 불태워 사라졌기 때문이다. 동양에선 진시황의 분서갱유가 유명한 사건이다.

 

암흑기를 지나 황금기엔 인쇄기의 발명으로 책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졌고, 금속활자 또한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개인 도서관들이 많이 지어지고, 대학 설립에도 책 기부가 일어나는 등 본격적인 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앤드류 카네기의 기부로 공공도서관이 증가 한다. 각 나라에서는 국립도서관이 하나씩 생길 정도로 방대한 책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현재의 도서관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문화가정을 위한 도서관, 이동 디지털 도서관, 라이프스타일 도서관 등이 새롭게 생겨났다. 

 

우리나라 도서관의 역사는 고구려 시대의 경당에서 학문을 배우며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도서관의 기능을 했다고 본다. 고려 시대에는 성종이 국가 서적을 만드는 비서성의 관청을 두고, 궁궐 안에 비서각이라는 도서관을 두었다. 또한 서경에 수서원이라는 도서관을 두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기록에 남아 있는 최초의 도서관이다. 조선 시대에 넘어오면 사고, 집현전과 홍문관, 규장각이 도서관 기능을 했으며 일반 백성들은 향교와 사원에서 책을 볼 수 있었다. 근대에 들어 국립 대한도서관을 설립하려 했으나 조선총독부에 몰수되고, 1906년 대동서관이 최초의 사립 공공도서관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도서관의 역사를 동양과 서양, 한국을 놓고 보니 더 이해하기 쉬웠고, 다른 나라들의 도서관에도 관심이 생긴다. 내가 특히 가보고 싶은 곳은 영국의 보들리언 도서관인데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도서관의 배경이기 때문에 관심이 간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전자도서관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데 방대한 자료를 등록하는 것도 쉽지 않아보인다. 그렇다고 도서관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도서관은 역사처럼 인류가 지나온 과거를 온전히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영감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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