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인간의 생존게임

로어 1 - 신을 죽인 여자
알렉산드라 브래컨 지음, 최재은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2월

미국의 뉴욕 한복판 맨해튼에서 벌어지는 생존전쟁. 그리스신화와 헝거게임의 결합이라고 했다. 신과 인간의 전쟁이라... 인간이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 게임을 선언한 제우스는 불공정하지 않도록 인간에게도 혜택을 준다.

수많은 괴물과 왕을 해치운 자랑스러운 전사들의 피를 물려받은 후예들아.

아홉 신이 나를 배반했으니, 이제 그들에 대한 잔인한 복수를 명한다.

너희에게 지워진 운명의 길을 깨뜨리고 너희의 생명줄을 불멸의 황금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너희의 힘과 능력을 펼쳐라. 너희의 용맹한 검을 신의 피로 물들여라.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할 그날이 올 때까지 사냥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7년마다 일주일의 기한을 두어 아곤(Agon)이라는 경합을 하면서, 고대 신을 죽이고 새로운 신이 되는 인간에게 죽인 그 신의 힘을 이어받도록 한다. 7년동안 불멸의 삶을 살지만 아곤의 시기가 되면 인간의 몸이 되어 쫓기는 신들의 상황. 

"모든 게 다 클레오스, 바로 명예 때문이야. 헌터들이 정말 얻고 싶어 하는 게 그거야. 새로운 신이 되어도 불멸성을 얻을 수 있지만, 헌터들은 클레오스를 통해서도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믿어. 클레오스를 성취하면 전설적인 인물이 되고 그러면 사람들이 대대손손 전하는 이야기와 노래를 통해 계속 생명력을 유지할 테니 그게 바로 불멸성이라는 거지. 비록 몸은 죽어도 이름만은 영원히 남을 거니까."

이 상황에서 제우스의 선택을 받은 고대 영웅들의 혈통을 이어받은 아홉가문에서 페르세우스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 로어는 부모님과 여동생들이 다죽자 갈 곳을 잃어버린다. 그 세계에 적응하려 했지만 결국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그녀는 복수도 가슴 깊이 숨기고 살아가지만 다가온 운명은 맞서싸우라 한다.

버려진 게 아니야, 로어는 생각했다. 자유로워진 거야.

이번 주만 지나면, 아테나는 둘 사이에 거래한 내용을 완수할 것이고 로어는 드디어 완전한 자유를 얻을 것이다. 아곤으로부터, 신들로부터, 헌터들로부터.

어릴적 친구였던 아킬레우스 가문의 카스토르는 뉴아폴론이 되어 새 삶을 시작했지만 어릴적 백혈병에 걸려 그 허약했던 모습으로 아르콘인 필립에게 무시를 당한다. 결국 암살에 실패한 필립은 죽고 카드모스 가문의 뉴아레스 래스에게 쫓기게 되는 카스토르와 아테나는 연합연맹을 맺고 로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 와중에 오디세우스 가문의 뉴아프로디테도 래스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의 딸 이로는 로어에게 구출된다. 1권까지는 디오니소스신의 레블러까지 동맹을 맺으며 끝나는데 그는 마지막에 로어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동안 계속 같이 있었던 헤르메스의 존재는 과연 누구인가! 마일스 아닌가?!

워낙 가문과 신들이 뒤엉켜 헷갈렸는데 지도를 보며 하나둘 위치를 파악하고 가문들의 역할과 신들을 연계해보니 너무 재밌게 읽혔다. 2권도 어서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이 두근두근!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