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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존 집단의 경쟁 - 상식이 무너진 사회에서 이익 카르텔과 불공정으로 손해 보는 사람들의 생각
조남수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정치, 사회학적인 책을 접해서 기쁜 마음으로 펼쳐들었다. 저자는 정치학자는 아니지만 본인을 성공하지 못한 가붕개라 칭하며 70평생 살아온 인생 경험을 토대로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개탄하며 이번 대통령선거를 위해 한마디 하겠다고 책을 펴냈다.
이에 앞선 책들도 2권을 펴냈는데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보며 자신의 견해를 담은 책으로 생각된다. 정치 집단과는 관련없어 보이는 저자는 현재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겪은 현실과 노년에 접어든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과 대안을 밝힌다.
책의 구성은 인간의 출현부터 시작해 생존, 우리나라의 갈등과 상생, 국민의 위기와 대안 3부로 이루어져있다.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시작하다 창조론, 진화론부터 동양과 서양철학이 이어져 처음엔 이게 무슨말인가 싶어 진도가 안나가다가 개똥철학 이후 책읽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여기엔 남녀 간의 대결, 미투운동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현재 외교적인 현안인 한미,한일,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다. 현 문재인정부에 대한 외교적인 정책비판이다.
또한 여기에 대해 새만금 한중일 경제특구를 대안으로 내놓았는데 한중해저터널,한일해저터널을 건설해 동북아의 중심지로 거듭나자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선, 한일과 한중관계에 날선 대립을 하지 말고 협력관계로 나아가자고 말한다. 해묵은 역사적인 갈등과 이념, 좌파진영의 집단 싸움을 볼 때 가능할 것인지 읽으면서도 의문이 들었다. 자기 밥그릇과 자신이 속한 이익의 집단을 버리고 누가 총대를 멜 것인가. 정당 싸움에 그치지 않고 이제 세대 간 갈등, 노조 갈등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노인 세대에 접어든 그가 청년 세대와 중년 세대에게 말해봤자 먹히지 않을 것이란 걸. 그래서 책으로나마 자신의 생각과 현실대안을 말하고 정부와 이익집단, 지배층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 그의 용기가 멋지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수해와 관련된 대안, 4대강 사업, 의료체계에 대한 일침과 방안, 부동산문제 등을 거론한다. 그의 글과 약력을 읽으면서 새만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던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데도 비판한다. 새만금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하며, 남부권의 발달에 힘을 실어 관문 공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항이 쇠퇴하고 있는 지금, 새만금이 대안책이라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항만확충으로 허브항만이 되고 있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의 제안이 20대 정부에서 먹혀들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미래 세대와 나라를 걱정해 여러 분야로 다양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일깨우는 글들이 있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요즘 100세 시대에 맞춰 저술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을 보며 일부가 요즘 젊은것들은 싸가지없다는 것을 말로만 내뱉고 본인의 행동은 잘한것인 마냥 호도하는데 저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인생 선배로서 조언과 충고를 하는 모습에는 존경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